IBK투자증권은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31일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2,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3.5% 늘었다. 한편 영업이익률은 11.5%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감소했다. 이상현 연구원은 “매출 증가는 헤비 부문과 밥캣 부문이 주도했다”며 “다만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폭에 못 미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향됐는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재료비 인상, 인건비 상승 등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굴삭기 시장 점유율도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올해(1~4월) 7.9%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에서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현금 및 고선수금(1년 내 60% 이상 납부) 비중을 올해 1분기 90%로 지난해 같은 기간 84%보다 확대해 매출채권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올해 전체 매출액은 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8,034억원으로 같은기간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선진시장에서 판매 증가로 매출이 성장하겠지만 경쟁 심화에 따른 ASP 하락과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국 굴삭기 시장 피크아웃 우려 속 경쟁심화, 그룹 리스크와 소송 리스크 등으로 주가 수준 자체는 과매도 국면에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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