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화웨이 보이콧이 거세지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1%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5G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1%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 매출 중 해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51%에 달하기 때문에 미국 제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매출의 23%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에서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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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별로는 매출의 18%를 차지하는 고가 제품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는 “고가 제품군은 물량이 가장 많지는 않지만 수익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가격대”라며 “미래 연구개발(R&D)와 마케팅 비용이 대부분 여기서 발생하기 때문에 영향을 받게 되면 미래 재원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화웨이의 매출 감소로 인한 수혜는 삼성전자(005930)와 오포, 비보, 샤오미에게 일부 돌아가겠지만 시장 전체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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