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간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이에 국내 설정된 다수의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유독 성과가 돋보이는 테마펀드가 있다. 인도펀드다. 고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는 미중 무역갈등에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다 최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에 힘입어 증시는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는 국내 대표적인 인도 펀드 중 하나다. 지난 2005년 출시됐으며 인도의 성장 가치주를 주로 골라 투자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펀드 자산으로 삼은 종목을 보면 올해 3월4일 기준으로 석유화학 기업인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가 9.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보기술(IT) 기업인 인포시스가 7.78%로 그 뒤를 잇고 ICICI은행과 액시스(Axis)은행, HDFC은행 등이 각각 6.23%, 6.08%, 5.25% 비중이다.
최근 인도 증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가 사상 처음 4만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의 재집권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친기업 성향인 모디 총리는 ‘메이크인인디아’ 캠페인을 통해 제조업을 육성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와 신규 일자리 창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인도는 미중 무역갈등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이에 미국이 중국에 수입 관세 부과로 인도가 약 83억달러의 이익을 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펀드의 수익률도 높다. 올해 연초 이후 수익률(5월30일 A클래스 기준)이 17.35%에 달하며 최근 한 달간 기록한 성과는 5.25%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비중이 높고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인도는 신흥국 시장에서도 가장 신뢰받는 투자처”라면서 “인도는 글로벌 저성장 국면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