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의 8개 브랜드가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얼려 쓰는 화장품 ‘아이스뷰티(Ice Beauty)’ 스킨케어를 출시했다. 아이스뷰티 스킨케어 8종은 뙤약볕에 혹사 당하는 피부가 빠르게 진정을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피부 온도는 31℃ 안팎이지만 여름철 햇볕 아래에서는 피부 온도가 40℃를 넘는다. 특히 피부에 열을 전달하는 적외선은 자외선보다 파장이 길어 투과력이 강하기 때문에 더 깊은 피부까지 침투할 수 있다. 또 여름철 뜨거운 온도는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피부 저항력을 약화시켜 피부가 쉽게 민감해질 수 있다.
아이스뷰티 스킨케어는 제품이 쉽게 얼지 않도록 제형의 어는점을 낮췄다. 때문에 영하 15℃에서 20℃까지 내려가도 완전히 얼지 않고 피부에 사용하기 좋은 제형을 유지한다.
특히 냉동 보관한 제품을 바르는 순간, 피부에 있는 열을 단기간에 낮춰줘 열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문제를 해결해준다.
‘라네즈 워터뱅크 셔벗크림’을 포함해 ‘마몽드 24H 아이스 로즈워터 토너’,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 등 8종으로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이스뷰티는 얼려서 사용하는 신개념 스킨케어로 일시적인 해동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됐다”며 “가능하면 냉동보관 및 사용을 추천하지만 사용하던 제품을 상온으로 옮겨도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도 자사의 기존 제품을 얼려 새로운 형태의 ‘프로즌 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얼마 전 빙그레(005180)는 2014년 첫 출시 후 생산을 중단했던 ‘얼려먹는 요플레’를 재출시했다. 여름철에는 프로즌 푸드의 판매가 늘어난다는 일부 판매처의 요청을 받고 재생산에 돌입했다.
얼려먹는 요플레는 제품 한 개당 1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과 우유의 영양 성분을 그대로 담았다. 종류는 플레인과 딸기 2종이다. 아이들이 먹기 편하도록 파우치 형태로 포장한 것도 특징적이다.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발효유 ‘야쿠르트’도 꽝꽝 얼린 아이스크림 ‘그랜드 야쿠르트바’로 태어났다. ‘얼려먹는 야쿠르트’, 대용량 야쿠르트 ‘그랜드’ 등의 변수 상품에 이어 여름철 아이스크림 수요를 공략한 제품이다. 그랜드 야쿠르트바는 상큼한 아이스크림 속에 쫀득한 야쿠르트를 넣어 한 번에 두 가지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여름 시즌 한정으로 일부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의 풍미를 좋아하는 소비자를 위해 여름에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며 “재미와 맛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 개발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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