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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옥한 5G·자율차…'전자산업 쌀' 풍년 맞은 삼성전기

5G 스마트폰 본격화 수요 늘어

전장용 카메라모듈 증가도 호재

1분기 영업익 24%↑ 실적 껑충

하반기엔 MLCC 업황 큰폭 개선





삼성전기(009150)가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고도화한 기술 시대에 걸맞은 고성능 부품 제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기는 지난 1·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조1,305억원,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1,903억원을 거뒀다. 본격적인 멀티 카메라의 공급과 전장·산업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매출 비중 증가 등 고부가 제품의 수익성 향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분기에 전통적인 IT 비수기 및 중국 모바일 업체의 신모델 부재 영향이 있었으나 트리플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시장의 전망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MLCC의 업황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 MLCC 경우 올해 스마트폰에 5G 신규 기능이 추가되면서 관련 반도체 부품 수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모바일용 MLCC의 채용 수량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품 삽입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MLCC의 초소형화, 고용량화는 불가피하다. 5G 통신을 위한 중계기의 증가와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버 등 5G 도입에 따른 산업용 MLCC의 수요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자동차용은 공급처 제한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통신모듈 또한 5G 도입에 따라 새로운 소재와 형태의 전용 안테나모듈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카메라모듈은 고화소, 광학 줌 기능 등이 탑재된 고사양 멀티카메라 채용 및 전기차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카메라모듈 수요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올해 IT용 MLCC는 IT 수요 정체 및 MLCC 공급량 증가로 다소 수요가 꺾였지만, 고부가 IT용 하이엔드 및 전장·산업용 MLCC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1대당 MLCC 탑재량은 2,000개 수준으로 기존 스마트폰 대비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또 전장용 MLCC는 고온·고압과 같이 고신뢰성 기술이 필수적이며, 제품 난이도 증가에 따른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현재 삼성전기 같은 소수업체만이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자평했다.



삼성전기는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전장·산업용 시장 대응을 위해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 및 휨강도 개선 제품 등 다양한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고부가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톈진에 건설 중인 전장용 MLCC 공장은 생산 경쟁력 조기 확보로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전략이다.

카메라모듈은 고해상도, 광학줌, 3D센싱, 초광각 등 카메라 주요 기능이 스마트폰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됨에 따라 초고화소 카메라, 멀티 카메라 등 고성능 카메라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최근 초슬림 광학 5배줌 카메라 모듈을 개발 및 양산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핵심부품인 렌즈 및 엑츄에이터 기술의 내제화를 통해 올해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사양 카메라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와 자율주행이 확산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용 기술을 강화해 차별화된 제품으로 유럽·북미 등 전장용 카메라 공급 비중 확대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기는 자동차 전면 및 측면 센싱과 사이드 미러 대체 등 센싱용 카메라모듈로 제품을 다각화하고, ADAS용 카메라모듈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의 상용화로 IT기기, 전장, 기지국 등 다양한 방면에 채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판사업은 5G, AI, 자율주행 등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고사양 패키지 기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OLED 디스플레이 채용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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