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중간지주회사(존속)인 한국조선해양과 존속 회사의 100% 자회사인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김장원 연구원은 “이번 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사업 지배력이 높아지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국내외 조선산업에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박·해양플랜트 발주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계열사가 입찰을 주도해 출혈 입찰경쟁을 막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가 약세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된데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사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는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지만 수익 관점에서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지주회는사 배당 재원의 70% 이상을 배당할 계획인데 올해 유입된 별도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주당 1만1,000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낮아진 목표 주가도 상승 여력이 있다”며 “계열사의 실적과 주요 현안들이 개선될 시점에서 약세 요인이 주가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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