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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개발자 발굴로 게임 활력 불어넣자"

WHO '질병규정' 논란속에도

"인디게임 등 새 시도 많아져야"

업계, 미래 인재 교육 잇달아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부산센터에서 진행되는 게임 마케팅 교육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규정하고 관련된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미래의 스타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스타 개발자를 양성해 업계의 부흥을 이끌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게임사들이 중심이 되어 1인 개발자나 인디 게임 개발사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넷마블은 미래 게임 인재를 꿈꾸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제 게임개발 과정을 교육하는 ‘게임아카데미’를 지난 2016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약 8개월 동안 게임 기획 및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형 교육과 전문강사의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스마일게이트의 ‘오렌지팜’에서는 자사 게임 개발자들이 직접 멘토가 되어 게임 개발자들을 도와준다. 게임 개발뿐 아니라 마케팅이나 홍보 등 게임 및 여러 IT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올 초에는 서초, 신촌, 부산, 베이징 센터에 이어 다섯 번째 센터를 짓기 위해 전주시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가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 넥슨은 ‘개발자 컨퍼런스(NDC)’를 통해 게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수년째 지속함으로써 게임 개발 생태계의 기반을 닦아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인디 게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업계의 동반성장을 기대하기도 한다. 엔씨소프트는 ‘인디크래프트, 대한민국게임페스티벌’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달 말 개최된 이 행사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우수 인디 게임을 발굴해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고, 게임산업의 새로운 혁신 열기를 재점화해 개발자·유저·플랫폼이 서로 상생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용준 엠게임 융복합사업본부장은 스타 개발자 양성을 위해 게임업계가 직접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게임학과 학생 모집이 잘 안되고 있다”며 “게임 업체가 사회 공원 차원에서 직접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고 개발자 교육을 해야 게임 산업 전체를 부흥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셧다운제 도입 시 게임 관련 학과의 합격 커트라인이 낮아진 바 있고, 최근 WHO의 결정 후 개발자는 질병 유발 물질을 생성한다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셈이다.

김 본부장은 게임 업체들의 노력 외에도 사회적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게임은 게임 자체를 만들었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다”며 “게임을 만든 후에는 심의를 거치는 등 다양한 과정이 있는데 대형 게임사에는 전담 조직이 있지만, 개발자 혼자서 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김 본부장은 “인디 게임은 그 게임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따라 먹고 사는 문제가 걸려있다”며 “인디 개발자들이 다양한 시도를 생계 걱정 없이 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지원도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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