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최근 중국 법인 금호연건유한공사에 대한 청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IDT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금호연건유한공사에 대한 청산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금호타이어가 계열에서 분리되며 매출이 급감했고 중국 사업의 환경도 안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호연건유한공사는 지난 1996년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중국 연변에 설립한 금호연건개발유한공사가 모태다. 당시 급성장하고 있던 아시아나IDT는 2005년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이 법인의 지분 100%를 1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아시아나IDT는 영업이나 아웃소싱 등에서 더 유리한 중국 지린성 창춘 지역에 금호연건을 새롭게 설립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나 중국 기업에 경쟁력 있는 IT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에서였다. 이후 금호연건은 생산관리시스템(MES) 분야와 아웃소싱 사업을 전담했지만 결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등의 여파로 적자 전환했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상장 직전 금호연건과의 시너지 효과를 언급할 정도로 애착을 가졌다. 그러나 금호연건이 지속적인 실적 악화를 겪자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통매각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금호연건을 청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 매각과 함께 진행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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