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의 격화로 증시가 지지부진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소형 가치주가 주목받고 있다. 기초체력이 탄탄해 상승 모멘텀이 살아 있는 개별 종목은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차별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에 이런 종목을 주된 자산으로 구성한 중소형 가치주 펀드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중소밸류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철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국내 중소형 가치주를 발굴해 장기 투자하는 이른바 ‘중소형 가치주 펀드’다.
펀드는 시장 트렌드를 일방적으로 좇지 않는다. 대신 철저하게 개별 종목을 리서치하고 성장성과 내재 가치가 높은 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한다는 게 큰 목표다.
이를 위해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2팀은 시장의 관심에서 소외된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현장 분석에 집중한다. 1년간 1명의 팀원이 진행하는 기업 미팅만 300회에 달하고 팀 전체가 하는 기업 분석은 1,000회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펀드는 또 목표 수익률을 조금 낮춰서라도 수익 창출이 반복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한다. 이에 개별 종목이 저평가될 때 자산으로 담았다가 재평가가 시작되면 비중을 줄이거나 성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하면 전량 매도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펀드는 80~100개 내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종목별 편입 비중은 1~3% 내외로 조정해 특정 종목에 쏠림을 최소화한다. 또 시장과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대형주 등에 20% 내외로 비중을 두는 전략도 사용한다.
구체적인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가리지 않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들로 꾸린다. 주가수익비율(PER)이 6~9배 수준인 종목들이 최선호 대상이다. 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매니저는 “시장에서 중소형 가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는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이익의 질이 좋은 중소형 가치주를 편입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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