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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번엔 밀키트

이마트, HMR 이어 제2도약 나서

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메뉴 구성

오전주문시 당일배송…편의 높여





이마트도 밀키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그동안 밀키트는 주문하면 통상 이틀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마트 점포와 쓱배송을 통해 당일 바로 먹을 수 있는 밀키트로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가 ‘피코크’로 HMR(가정간편식) 시장을 개척했다면 이번에는 밀키트까지 제품 종류를 확대, ‘제 2의 도약’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10일 ‘피코크 밀키트’ 제품을 새로 출시하고 이마트 성수점, 용산점, 은평점 등 전국 105개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밀키트(meal kit)’는 조리된 음식을 간단하게 데워서 먹는 일반 가정간편식(HMR)과 달리 생선·고기·채소 등 손질된 정량의 식재료와 양념장, 조리법을 하나의 박스에 담은 제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피코크 밀키트 제품은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훈제오리 월남쌈 등 총 6종이다. 가격은 1만1,800원~1만5,800원이다.

이마트가 밀키트 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1ㆍ2인 가구가 증가하는 등 인구구조적 변화와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밀키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200억여원 규모였던 밀키트 시장이 올해 400억원으로 2배 증가하고, 오는 2024년까지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밀키트 신상품을 출시할 때 가장 주목했던 고객은 3040 맞벌이 부부다. 이들은 해외여행 경험이 풍부하고 외식산업의 성장기에 유년시절을 보내 식도락에 관심이 높아 외국 요리에도 거부감 없다. 특히 이번에 나온 신제품들은 손님 접대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프리미엄 밀키트’를 지향한다.



이마트 밀키트는 기존 밀키트보다 한 발 더 진화한 프리미엄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이번에 출시된 밀키트 제품인 ‘피코크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는 초이스 등급의 냉장 채끝살에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등 9가지의 풍성한 가니시(곁들임 음식)를 더해 레스토랑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을 살렸다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소스도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주로 사용하는 레드와인 소스를 넣었다.

보다 더 신경을 쓴 부분은 밀키트의 편의성이다. 통상 다른 브랜드에서 밀키트를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최소 이틀 이후 부터 발송이 가능해, 밀키트는 당장 먹을 수 있는 개념은 아니었다. 이마트는 105개 점포와 쓱 배송을 통해 오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도 가능해, 밀키트의 취약성으로 꼽혀온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게 이마트측의 설명이다.

피코크 밀키트는 이마트 점포망과 쓱배송을 활용해 필요에 따라 당일 구매가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패키지를 사용해 포장지 사용도 최소화했다. 곽정우 이마트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 밀키트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라며 “5년 뒤인 2024년에는 연매출 500억원 규모 서브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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