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2019년 시·청각 장애인용 TV 보급사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청자미디어재단과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 소외계층인 저소득층 시·청각 장애인의 방송접근권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시·청각 장애인의 소득 수준, 장애 급수, 연령 등을 고려해 우선 보급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연말까지 TV 1만5,000대를 무료로 보급한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방송 특화 기능을 대거 탑재한 시·청각 장애인용 TV를 공급한다. 개발·생산·배송·사후관리(AS)까지 모든 업무를 직접 맡아 올해는 32인치 화면의 풀HD(1,920×1080) TV를 배급하기로 했다.
이 TV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방송에 나오는 음성을 자막으로 보여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는 편의에 따라 자막 위치·색상·크기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자막화면이 일반 방송화면과 겹치지 않도록 화면을 상하로 분리해 사용할 수도 있다. 수어(手語) 제공 방송을 시청할 때는 수어 화면 크기를 3단계로 확대하거나 위치를 상하좌우로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음성안내 기능을 강화했다. 점자·양각 버튼이 있는 전용 리모컨의 음성안내 버튼을 누르면 TV에서 모든 기능의 사용방법을 음성으로 설명해준다. 사용자는 간단한 리모컨 조작으로 음성 종류·속도·높낮이 등을 취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저시력 사용자가 화면의 원하는 부분을 최대 300%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손대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HE마케팅담당은 “시·청각 장애인용 TV를 통해 고객들이 세상과 원활한 소통을 경험하고 편리하게 TV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