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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 계열사 가진 카카오가 영업익 겨우 수백억?..미래위한 실험 탓

"눈 앞 돈 대신 새수입원 발굴"

블록체인·AI등에 과감한 투자

지난 2014년 20개에 불과했던 카카오(035720) 계열사는 지난해 1·4분기 기준 무려 92개사로 늘었다. 하지만 거대한 사업영역에 비해 매출은 2조원대, 영업이익은 수백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신사업 진출과 혁신에 과감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의 올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오른 7,06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6% 증가한 2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8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같은 기간 매출 1조5,109억원, 영업이익 2,062억원인 네이버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카카오가 수익성보다는 여러 투자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일종의 혁신실험 중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일본에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설립했다.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개발했고 이달 중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들 신규사업을 제외할 경우 기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277억원에서 799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다. 신규사업 투자가 전체 영업이익 축소로 이어진 것이다. 1·4분기 영업비용도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 올랐다.



이에 카카오는 수익 확대를 위한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카카오톡 채팅 목록 탭 내 광고인 ‘톡 보드(비즈보드)’를 도입했다. 4억회 노출을 보장하는 한 달짜리 광고 상품의 경우 단가가 최대 20억원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1·4분기 실적발표에서 “톡 보드가 올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광고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카카오에 새로운 주요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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