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생산 시설 투자와 신사업 확대를 위해 700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6월 28일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2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증자한 700억원 중 600억원은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데 쓰고 나머지 100억원은 일진다이아몬드의 석유 시추용 다결정 다이아몬드 컴팩트(PDC) 사업 확대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일진복합소재의 지분 82.8%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620만대를 생산과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유일의 수소차량용 연료탱크(타입4) 양산 기업으로서 정부 로드맵에 부응해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차에 연료탱크를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면서 양산 노하우를 축적했다. 최근에는 현대차 양산형 수소버스에 수소 저장 시스템(모듈)과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
증자 금액 중 100억원을 투입할 일진다이아몬드 석유 시추용 PDC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산업용 공구 소재의 일종이다. 석유 시추용 드릴 비트로 사용된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미국이 최근 원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석유 시추용 PDC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응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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