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석유화학 업계에서 (2023년까지) 14조5,000억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추가적인 세제 지원을 검토하는 등 최대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울산 자유무역지역 관리원에서 석유화학업계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간담회에서 “부지 확보, 공업용수 조달 등 업계의 애로 해소에 상당 부분 진전이 있다”며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석유화학산업 투자 프로젝트 지원책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업계에서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거나 공장이 준공됐을 때 공업용수 조달이 어렵다고 해 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산업단지의 경우 용수 공급 문제 때문에 투자가 진행이 안 됐는데 상반기에 정부가 이 문제에 천착해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고도 했다.
정부는 석유화학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가적인 세제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나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생산성 향상 세제지원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업계의 얘기가 많았다”며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정부가 이런 부분에 대해 추가적으로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의 울산CLX(콤플렉스·Complex)를 방문해 산업시설을 둘러봤다. 홍 부총리가 대기업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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