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접히는 유리’로 불리는 폴리이미드(PI) 필름 특허 출원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4~2018년 PI특허 출원 국내 1위는 111건인 LG화학이다. 이어 2위는 에스케이씨코오롱피아이(56건)이며 코오롱인더스트리(31건), 삼성전자(26건), 우베 고산 가부시키가이샤(22건)가 뒤를 이었다. 이 통계는 국제특허분류에 해당하는 출원 건 중 발명의 명칭이 ‘PI 필름’과 관련된 건을 집계했다.
PI 필름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이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 개발에 뛰어들면서 주목받고 있다. 폴더블 폰은 디스플레이를 접기 위해 PI 필름을 적용한다.기술 개발 열기를 보여주듯 PI 필름 전체 특허 출원은 2014년 60건에서 2017년 150건까지 급증했다.
국내 출원 가운데 국내 기업이 61%, 일본 기업이 25%를 기록한 상황이 눈에 띈다. 특허 자국 인정주의에 따라 일본 기업은 우리나라에서 특허를 인정받기 위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PI 필름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이 PI 필름 시장을 주도해 각국의 특허 출원이 적극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국내 기업이 일본에서도 PI 필름을 얼마나 특허 출원을 했는지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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