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진행한 회사채 모집에 발행액 대비 8배 가까운 수요가 몰렸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13일 실시한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1,100억원 모집에 8,6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모집금액의 7.8배 주문이다. 향후 시장금리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하락하면 장기간 고정수익을 제공하는 채권 가격은 오른다.
호텔롯데는 3년 만기 400억원, 5년 만기 400억원, 10년 만기 3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3년물에는 공모액 대비 9배 규모인 3,500억원, 5년물은 7배인 2,700억원이, 10년 장기물은 8배 가량의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었다. 호텔롯데는 예상보다 수요가 더 몰리면서 발행금액을 2,000억원으로 2배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모 금리는 만기별로 1.9~2.8% 수준이었지만 수요가 몰리면서 실제 발행 금리는 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나설 예정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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