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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삼킨 새우?...시총 1,798억 삼본전자, 4209억 필룩스 경영권 인수

두 회사 바이오사업 진출 총력

삼본 인수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

전 필룩스 경영진과 연결고리도





코스닥 기업인 삼본전자가 자신보다 시가총액과 자본금 모두 두 배 이상 큰 코스피 상장사 필룩스의 경영권 인수에 나서 주목된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삼본전자는 초반 20% 이상 급등하다가 190원(5.74%) 오른 3,500원에 마감했다. 필룩스 역시 20%가량 오르다가 2.48% 상승한 6,610원으로 끝났다.

이는 전날 삼본전자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624억원 규모의 필룩스 주식 1,08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보인다. 삼본전자가 필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날 기준 삼본전자 시총은 1,798억원으로 필룩스(4,209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자본금 역시 삼본전자는 996억원인 데 반해 필룩스는 1,878억원이다.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다.

이번 인수는 양사가 바이오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삼본전자는 음향기기 제조업체로 지난해 사업목적에 바이오 사업을 추가하고 미국 바이오 기업 인수를 위해 2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LED 조명업체인 필룩스 역시 지난해부터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시작해 양사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필룩스는 지난해 상반기 항암제 연구개발 전문기업 바이럴진과 리미나투스파마를 인수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인적 연결고리도 있다. 현재는 2대 주주지만 지난해 삼본전자를 인수한 케이에이치블루홀딩스 대주주가 이전 필룩스 경영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주형 삼본전자 부사장은 현재 필룩스 부사장 자리를 겸임하고 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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