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전면적인 제재에 나서면서 CCTV 시장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가정 내 설치된 중국산 CCTV로 녹화된 영상이 중국과 국내 사이트에 유포되는 등 개인정보 해킹 문제가 심각해 지난해부터 중국산 CCTV 도입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안을 마련했다.
2018년 기준 전세계 CCTV 시장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전세계 주요 CCTV 시장에서는 중국산 CCTV 사용을 금지하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어 한국산 CC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CCTV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CCTV 업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CCTV 업체 중 가장 주목 받는 회사는 뉴지랩(214870)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CCTV 전문 기업인 뉴지랩은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괄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중동 등 30여개국의 매출처를 확보했으며, 열화상 카메라, 지능형 CCTV 등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뉴지랩의 CCTV 사업부의 해외 매출 비중은 75%로 이 중 미국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CCTV 시장 재편이 전망됨에 따라 5G 도입에 따른 지능형 CCTV 개발 등을 통해 미국 등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 중인 뉴지랩의 수혜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보안 논란으로 한국산 CC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이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 등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며 “국내 대부분 CCTV의 칩이 화웨이 자회사 제품인데 이를 다국적 기업의 칩으로 바꾸는 등 미국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변화하는 시장 상황과 5G 시대에 발맞춰 지능형 CCTV 분야 선두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안용 CCTV 전문 제조 기업인 아이디스(143160) 역시 수혜주로 거론된다. 아이디스는 영국과 미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으며, 총 22종 이상의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저가형 CCTV 모델을 개발해 영업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폰 제조업체로 알려진 코맥스(036690)는 현관문 비디오폰, 디지털 도어록, CCTV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의 상황에 맞도록 CCTV 제품 현지화를 진행해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