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물놀이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958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에 이르는 46.9%가 여름철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물놀이 사고는 평일보다 연휴가 낀 주말이 많았고 시간대로는 정오부터 오후 5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10명 가운데 3명은 9세 이하 아동이었다. 0~4세가 전체의 20.3%를 차지했고 5~9세는 9.7%를 기록했다. 초등학생인 10~14세는 5%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물놀이 사고 발생률이 낮았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바다, 하천, 강 등 야외가 58%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수영장(13%), 목욕탕·사우나(9.1%), 가정(8.8%)도 적지 않게 물놀이 사고가 발생했다. 물놀이 사고로 인한 부상률은 추락이나 낙상 같은 안전사고에 비해 낮았지만 사망률은 1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사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실시해고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구조하기 위해 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튜브, 아이스박스, 구명조끼 등을 던진 뒤 안전요원이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물놀이 사고는 익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며 “특히 여름철에는 물가나 야외에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보호자가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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