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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팜 "M&A·온라인 뷰티브랜드로 제2 도약"

■이주형 네오팜 대표

현금자산 700억원 보유

이커머스 인수로 시너지

매출 1,000억 달성 앞당길것

피부장벽 강화 기술력 향상

10대 후반~20대 초반 겨냥

온라인 신규 브랜드 론칭

이주형 네오팜 대표가 서울 강남구 사무실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성형주기자




“유상증자로 700억원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 자금을 확보한 만큼 올해 안에 네오팜과 함께 성장할 이커머스 기업을 물색 중입니다. M&A와 기존 제품력을 앞세우면 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 목표도 내년으로 예상보다 1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경쟁사들이 ‘피부 침투’를 강조할 때 민감성 피부 전문 화장품 기업 네오팜은 20년 전 론칭 당시부터 ‘피부 장벽’을 내세웠다.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할지라도 피부 흡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역발상으로 피부장벽을 두껍게 해 피부를 보호하는 게 빠르고 현명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렇게 ‘보습=아토팜(네오팜 대표 브랜드)’이라는 공식을 만들었고 아토팜 외에 리얼베리어, 더마비 등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며 기초화장품 시장에서 매출 700억원을 바라보는 탄탄한 회사로 성장했다.

내년 7월 1일로 20주년이 되는 네오팜의 새로운 수장인 이주형(사진) 대표를 최근 강남구의 네오팜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 3월 취임하며 2019년은 네오팜 도약의 원년으로 정했다. 대내외 여건도 우호적이다. 네오팜의 대주주인 ‘잇츠한불’이 지난 5월24일 네오팜을 대상으로 3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네오팜은 기존 400여억의 유보금에 유상증자까지 합쳐 700억원 이상의 현금자산을 두둑히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 매출 1,000억원 기업의 맛을 빨리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면서 “목표 달성의 해를 2021년으로 예상했지만 빠르면 M&A 등을 통해 내년으로 앞당길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네오팜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기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미 탄탄한 플랫폼을 가진 이커머스 기업 외에도 색조화장품 등 네오팜의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고 기존 제품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면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오팜이 M&A를 통해 실제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걸어온 길 역시 M&A 시너지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는 경영관리 전문가로 자신이 거쳐 간 기업을 내실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문구 브랜드를 거쳐 그는 맘스맘 대표, 한국콜마 경영관리본부장을 지냈다. 그가 몸담은 10년간 콜마가 매출 300억원 대의 회사에서 굴지의 1조원 매출의 화장품 제조사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



네오팜은 ‘포스트 MLE(Multi Lamellar Emulsion) 기술’을 준비 중이다. MLE 기술이란 건강한 피부 장벽의 성분과 구조를 가장 유사하게 재현한 포뮬러로 지금의 네오팜을 피부장벽을 강화시키는 브랜드로 만드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화장품 시장에서 또 다시 새로운 장을 열 ‘제2의 MLE 기술’은 2022년께 베일을 벗는다. 현재 특허출원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이 기술은 노화를 자극하는 환경부터 노화에 관한 모든 것이 포함된 것”이라고 귀띔했다.

네오팜은 20주년을 맞아 하반기 ‘기술로드쇼’를 연다는 구상이다. 네오팜의 기술력을 인정한 피터 엘리아스 박스의 제자들을 초청해 포스트 MLE에 대한 설명과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네오팜은 오는 9월 20대 초반을 겨냥한 온라인 전용 화장품도 선보인다. 그는 “이커머스 활용도가 높은 세대에 주목해 올해 하반기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며 “18세에서 20대 초반 사회초년생까지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내 중국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네오팜은 국내 화장품 기업이 고전한다는 중국시장에서도 지난 2016년 진출한 이래 2년 여 만에 지난 1월 적자폭을 줄이며 의미있는 성장에 도달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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