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신소재(087730)는 연구·개발(R&D)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주식회사 에스모 소재기술 연구원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네패스신소재는 반도체와 LED(발광다이오드) 제조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전(前) 모회사인 네패스가 LG화학의 EMC(Epoxy Molding Compund) 사업부를 인수해 2000년 2월 설립했으며 2008년 4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EMC는 반도체 칩 외부를 밀봉하는 소재로 네패스신소재의 주력 제품이다. 반도체 호황세에도 불구하고 2016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해있다. 경영 악화로 기존 최대주주에서 사모펀드(PEF)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를 거쳐 씨앤원컨설팅그룹으로 대주주가 뒤바뀌기도 했다.
지난 6월엔 수소차 전지용 음극재 및 분리막 코팅 시스템 전문기업인 엔엠티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새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물적분할도 이 같은 경영 정상화 행보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분할 목적에 대해 “분할 후 생산과 연구라는 각각의 업무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사업 특성에 맞는 운영체계를 확립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네패스신소재는 코스닥 상장법인으로 남고 신설회사인 에스모 소재기술 연구원은 비상장 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7월 15일이며 이사회 결의로 변경될 수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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