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클린룸용 무(無)정전기 케이블 시스템 이플라텍(e-Flatek)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전기가 없는 케이블 제품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것이다.
이플라텍은 케이블이 움직일 때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면서도 정전기가 생기지 않도록 만든 제품이다. 클린룸의 계측·생산 장비 등에 사용하는 케이블은 보통 분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피복 소재로 일반적인 폴리염화비닐(PVC) 대신 테프론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테프론의 경우 정전기가 PVC에 비해 10배 넘게 발생해 장비에 오류가 생기게 하거나 제품의 정밀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LS전선은 케이블의 전기와 열이 통하지 않도록 하는 절연 재료 기술을 활용해 전기 저항을 낮춰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게 했다. LS전선은 앞으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와 유럽과 일본의 정밀기기·제약 업체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LS전선은 다양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기차용 고전압 하네스가 대표적이다. 하네스는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와 통신모듈을 연결해 전원 공급과 각종 센서를 작동시키고 제어하는 제품이다. LS전선은 중국 우시법인에서 하네스를 생산하고 중국 시장 점유율 10%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에는 일반 자동차에 사용되는 것보다 전압이 높은 600V급 이상의 제품이 사용된다.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또한 중요한 미래 먹거리다. HVDC 케이블은 대용량 장거리 송전에 최적화됐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은 첨단 케이블 소재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