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대기업과 협력관계로 묶인 중소기업은 지난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이 전년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동반성장위원회가 올해 1~6월 195개 대기업의 1~2차 협력중소기업 1만4,06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체감도 평균점수는 79.3점으로 전년 대비 1.2점 하락했다.
항목별로 ‘거래관계’는 88.2점으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협력관계’는 56.4점으로 ‘운영체계’는 74.8점으로 각각 2.9점 1.1점 하락했다. 협력관계는 기업들의 자발적 노력이 가장 요구되는 항목이다.
특히 2차 협력사 체감도 역시 64.5점으로 전년에 비해 1.7점 낮아졌다. 동반위는 2차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문화 확산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 체감도는 정보·통신업(92.2점), 광고·플랫폼업(85.4점), 건설업(83.7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백화점·면세점업이 전년 대비 4.2점(77.1→81.3점)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홈쇼핑업(83.5→79.4점), 정보·통신업(94.7→92.2점), 제조업(78.8→76.8점), 식품업(82.0→80.6점), 플랫폼·광고업(86.4→85.4점)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했다.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는 189개 대상 기업 중 ‘최우수’ 등급이 31개사였다. 동반위는 2011년부터 매년 4개 등급으로 구분해 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기아자동차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만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유한킴벌리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호반건설 △CJ제일제당 △GS건설 △ KCC △KT △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 LG전자 △ LG화학 △LG CNS △SK건설 △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 SK텔레콤(가나다순)이다. 이외 ‘우수’는 64개사, ‘양호’는 68개사, ‘보통’은 19개사, ‘미흡’은 7개사로 나타났다. 미흡은 공정거래 협약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종이 우수했고 건설업종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정보·통신업종 평가대상 기업 9개사는 모두 ‘우수’ 이상 등급을, 건설업종의 경우 6곳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