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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받은 혜택 어떻게 돌려줄까 고민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사회에 기여해야"

고등교육재단 장학생들 격려





최태원(앞줄 왼쪽 여섯번째) SK 회장이 28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 격려 오찬 행사에서 장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사진) SK(034730)그룹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들에게 “먼 미래를 내다보고 내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어떻게 돌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인재가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2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이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최종현 SK 선대회장께서 ‘자원 하나 없는 이 땅의 희망은 인재’라는 신념으로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래 SK는 꾸준히 인재양성에 힘을 쏟아왔다”며 “내가 받은 혜택을 사회에 어떻게 돌려줄지를 고민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을 중요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지금까지 ‘장학퀴즈’ 등을 지원하며 다양한 인재를 육성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우물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고 감사하라는 뜻의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말이 있다”며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러분을 자라게 해준 사회를 생각하고 또 기여할 수 있는 착한 인재로 성장해달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1명을 포함해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이형희 SK소셜밸류(SV)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은 하버드·스탠퍼드·컬럼비아·시카고·옥스퍼드 등 해외 유수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된다. 인재육성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최 회장은 매년 개최되는 ‘SK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을 비롯해 재단 선발 장학생 격려 오찬 행사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은 지난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비영리공익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지난 44년 동안 국내에서 3,784명의 장학생을 선발, 지원했으며 해외 명문대 박사 750여명을 배출했다. 최 회장은 1998년 2대 재단이사장으로 취임했으며 베이징포럼과 상하이포럼 같은 세계적 수준의 학술포럼을 통해 인재양성 및 학술발전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아시아 지역 최고 싱크탱크를 목표로 한 ‘최종현학술원’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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