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BTS월드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공매도가 급증하는 등 넷마블(251270)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 주가는 BTS월드가 출시된 26일 이후 7.75% 빠졌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급증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3거래일(26~28일) 동안 18만4,481주, 외국인은 같은 기간 19만7,464주를 팔아치웠다.
공매도도 크게 늘었다. 지난 24일 3만9,013주에 불과하던 공매도 거래량은 신작 출시 전일인 25일 12만5,047주로 3배 가량 늘더니 게임 출시 이후인 27일과 28일엔 각각 15만3,807주, 17만4,306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7일 공매도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77만3,934주)의 22.52%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BTS월드가 초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계속 하락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BTS월드는 176개국에 14개 언어로 동시 출시됐으며, 게임방식은 플레이어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되어 미션을 수행하며 스토리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론칭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수만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ARMY) 가입자수와 비슷한 100만을 기록하는 등 히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애플 매출순위도 한국 4위, 미국 31위, 일본 68위, 대만 12위 및 그 외 다수 국가가 탑 50위 이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BTS월드 이외의 게임들도 인기를 끌며 하반기 성장세가 예상된다. 성 연구원은 “지난 4일 한국과 일본 시장에 론칭된 ‘일곱개의 대죄:Grand Cross’는 구글 매출순위 기준 한국은 탑 5, 일본은 탑 10을 유지하고 있는 등 론칭 초반 기대 이상의 빅히트를 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일 케이프 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요괴워치 메달워즈와 자체개발한 BTS2의 연내 글로벌 출시, 테라오리진의 일본 출시 등으로 하반기에도 신작 모멘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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