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WM(자산관리)·글로벌·CIB(기업금융)·디지털 부문 등 4대 성장동력 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통합·관리하는 사업총괄제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내년 초까지 자산운용, 카드, 종금, 부동산신탁, 캐피탈, 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계열사의 인수 및 그룹 편입이 완료되는 만큼 지주 중심의 조직 체계를 갖춰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이 ‘원 신한’ KB금융그룹이 ‘원펌’ 전략을 내세우고 지주와 계열사의 통합 조직인 매트릭스 조직을 구축한 것과 유사하다.
특히 각 매트릭스 조직 산하에 WM 기획부, 글로벌 기획부, CIB 기획부 등을 신설해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협업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디지털총괄 산하에는 기존 디지털혁신부를 확대 편입하고 디지털혁신부를 통해 그룹 차원의 핀테크 육성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경영기획총괄 산하에 연금기획부를 신설하고 향후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 후 퇴직연금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비한 사업조직 체계를 갖추는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이밖에도 그룹사 내부통제와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준법지원부 산하에 자금세탁방지팀도 신설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중심의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고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협업 기반도 마련했다”며 “그룹 내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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