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여의 노사 대립을 끝낸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액화석유가스(LPG)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더 뉴 QM6 LPe’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수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르노삼성과 달리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은 판매량이 많이 감소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7,564대, 수출 1만1,122대 등 총 1만8,686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달보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23.4%, 37.3%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전체판매량도 31.3% 급증했다.
모델별로는 대표모델 QM6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8% 증가한 3,784대 판매돼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2,105대가 판매돼 누적 판매도 4만5,000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달 18일 출시한 부분변경 모델 ‘THE NEW QM6 LPe’는 국내 유일 LPG SUV’라는 최상의 경제성에 힘입어 출시 12일만에 1,408대나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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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을 앞둔 SM5의 판매량 증가세도 계속됐다. 지난달 초 2,000대 한정 2,000만원에 판매를 시작한 ‘SM5 아듀’ 출시 후 전월 대비 무려 445.9%,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808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닛산 로그가 지난달 대비 108.6% 증가한 1만186대 수출했으며 QM6는 936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반면 쌍용차(003620) 판매량은 급감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8,219대를 팔아 전달(1만106대)보다 15%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올 초부터 이어오던 1만대 판매 행진도 중단됐다. 수출도 2,156대로 전달(2,232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쌍용차는 올해 초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상반기 기준 내수 5만5,950대, 수출 1만4,327대(CKD 포함) 등 총 7만27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노사 간 대립이 확산되고 있는 한국GM의 추락은 계속됐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5,788대로 전달(6,727대)보다 900여대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르노삼성에도 국내 판매량이 뒤졌다. 수출도 3만663대(CKD 제외)로 전달(3만4,333대)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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