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공장 보급을 이끌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닻을 올렸다. 추진단은 인공지능(AI)과 슈퍼컴퓨터 기반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제조업의 고도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다.
중기부는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마트공장 관련 유관 기관장 26명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참여 기관 13개사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추진단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생산현장의 스마트화 추진을 목적으로 중기부 산하에 신설됐으며, 초대 단장은 민간 출신 박한구 전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장이 맡았다.
박 단장은 출범식에서 “실무 경험이 많은 연구인력을 채용해 정책지원 기능을 보완하고, 민간에서 스마트공장을 운영한 경험을 활용해 스마트제조혁신 정책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수준별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성과를 분석하고 사후에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스마트제조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식’도 함께 열려 추진단의 과제인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에 힘이 실렸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협업하면 정부가 여기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협약식에는 8개 대기업·공공기관과 4개 협력기관이 참석했다. 주관기관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두산,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이며 대한상의, 중기중앙회, 표준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목적으로 재원 출연과 집행, 중소·중견 기업 대상 노하우 공유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박영선 장관은 “기업 규모나 고도화 수준에 따라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고 스마트공장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구축해 중소기업도 대기업처럼 미래 수요를 예측하고 불량 원인을 탐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까지 7,903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했는데 도입 기업은 불량이 줄고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일자리가 3명 증가하는 등 성과가 크다”면서 “스마트공장이 더욱 똑똑해질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도록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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