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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무역협상 재개와 글로벌 투자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무역협상으로 전환됐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시 협상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미국은 약 3,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화웨이에 대해서도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일부 허용하는 데 동의했다. 정상회담 전일인 지난달 28일 중국 수입업체들이 약 54만톤에 달하는 미국산 대두 구입에 나서고 시 주석은 G20 회의를 통해 시점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한 대외개방 5개 중대 조치를 천명하는 등 적극적인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어 이러한 화해 무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미중 무역협상 대표단이 조만간 상호방문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3·4분기 중 무역협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 통화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스탠스(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는 경기지표가 개선되기까지 시장의 안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이 예측 가능한 범위 내로 진입하면서 기업과 가계의 투자 및 소비 위축을 조장하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9월 전후)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하는 경기 연착륙 과정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 연착륙도 경기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중금리는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각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시중 유동성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채권시장으로 자금유입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즉, 금리하락 폭이 커서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Yield Gap)는 상당히 커지고 있다. 결국 주식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시간을 두고 커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기업이익증가율이 오는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여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가 예상된다.

전체적인 주식 시장 상승은 여전히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시장이 중심이 되겠지만 미중 무역전쟁 협상 재개로 상대적으로 저평가 폭이 큰 중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시장도 3·4분기에는 반등이 예상된다. 이제 투자의 지평을 국내 시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자산배분도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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