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3,000달러인 시내·출국장 면세점 구매 한도가 5,0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정부는 3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내국인에 대한 시내 및 출국장 면세점 구매한도를 3,000달러에서 5,0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입국장 면세점 구매한도(600달러)를 포함하면 1인당 면제점 총 구매한도가 3,600달러에서 5,600달러로 올라가는 것이다. 정부는 “해외소비의 국내 소비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면세 한도인 600달러는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건드리지 않았다. 올 하반기 검토를 거쳐 상향 조정 폭을 결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외국인의 국내 쇼핑 편의 제고를 위해 사후면세점 제도도 손질한다. 사후면세점 즉시환급 한도를 높이는 게 골자다. 현재 1회 거래가액 한도는 30만원인데, 이를 5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총 거래가액 한도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와 함께 즉시환급 시스템 구축 지원 시범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사후면세점 2만여개 가운데 약 20% 정도만 즉시환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반의 사후면세점 위치정보 제공 및 사후면세 제도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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