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플리토가 이달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플리토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간담회를 열고 147만3,486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희망가는 1만9,000~2만3,000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280억~339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결정한 뒤 오는 7~8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플리토는 ‘언어 빅데이터’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한 사용자가 특정 언어데이터를 요청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그에 부합하는 언어 데이터를 생성해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언어데이터를 생산·공급하는 과정에는 ‘집단지성’ 방식을 도입했다. 다수 이용자들의 데이터감수를 거치면서 고품질의 언어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는 국내외 기업 및 기관 등에 재판매한다.
계획대로 IPO를 마치면 플리토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의 첫 케이스가 된다. 이 제도는 현재 이익을 내지 못해도 전문기관에서 사업모델을 평가받아 일정 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심사를 신청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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