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1조원대에 달하는 비만·당뇨치료제 기술수출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 얀센이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이 약물의 권리가 반환돼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원)는 돌려주지 않는다 .
한미약품은 “얀센이 진행해 완료된 2건의 비만환자 대상 임상 2상 시험에서, 일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 목표치는 도달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얀센측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미약품은 이어 “얀센이 권리 반환을 통보했으나,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비만약으로서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됐다”면서 “향후 내부 검토를 통해 빠른 시일 내 개발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릴리가 지난 1월 2015년 라이선스 계약했던 BTK 억제제(LY3337641/MH71224)의 권리를 반환받은 사례도 있다.
당시 릴리는 BTK 억제제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2상 중간분석에서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자 임상을 중단했으며, 권리를 반환 한 바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