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적 측면에선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화웨이·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 중저가폰 경쟁을 벌이면서 수익성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하반기엔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가 출시될 예정이어서 실적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Mobile Communications)부문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 초반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영업이익 2조 6,700억원보다 낮은 수준이며 전분기 2조 2,700억원보다도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갤럭시 시리즈 판매량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4·4분기 7,000만대 이하로 줄어든 이후 올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4분기엔 7,400만~7,500만대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플래그십폰인 갤럭시 S10 시리즈 역시 전작 갤럭시 S9 시리즈에 비해 10% 이상 판매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10 시리즈는 3~5월 1,600만대가 팔리며 전작보다 12%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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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는 등 프리미엄폰 침체가 이어지면서 출시 초기에 비해 2·4분기엔 판매가 다소 둔화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10 5G가 주요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판매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늘어나는 판매량과는 달리 중저가폰인 갤럭시 A 시리즈에 프리미엄급 기능이 포함되면서 수익성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갤럭시 A 시리즈에 멀티 카메라와 광학식 지문인식 등 혁신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신흥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과의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하반기엔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폴드가 출시돼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노트10은 오는 8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다. 갤럭시 폴드는 관심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는 9월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10은 가격이 높은 만큼 ASP(평균판매가격)를 끌어올려 수익성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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