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한일 문제, 힘 실어달라” 黃 “관계 악화해 경제 흔들려선 안 돼”

■국회서 회동

黃 "文대통령과 만남 희망"

김상조 "경제토론회, 불러주면 자세한 설명할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국회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예방을 받고 자리를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나 “한일 문제에서 정부가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더라도 일하는데 힘을 실어달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해서 경제, 민생, 안보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우리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5일 국회에서 황 대표와 만나 “한일간 문제에서 대내 협상과 대외 협상이 있다. 어려운 상황인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일본과의 관계를 풀기 위해 정부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더라도 힘을 실어주면 일본과의 관계를 조속히 원만히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님이 힘을 실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5월에 전국을 돌며 민생 대장정을 했다. 국민들의 아픈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를 문 대통령에게 알려드리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과의 만남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만나자는 것은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고, 실제로 국민들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모습을 문 대통령이 현장에 나가서 보기 어려우니 전달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같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건의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국회 당 회의실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예방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 혹은 경제원탁회의, 경제토론회에 대해 김 실장은 응할 용의를 밝혔다. 김 실장은 “국회에서 여야가 협의해서 결정하는 대로, 혹시 저도 불러준다면 그 때 자세한 대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기조,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책의 유연성을 조화시켜 부족한 것을 보완하고 성과가 확인된 것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정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2년 넘게 경제실험을 한 결과 이제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역설했다. 또 “안보 문제도 핵심인 북핵에 있어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태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