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대학병원에 바이오벤처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이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아주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기업을 위한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개방형 실험실 구축은 바이오·헬스 분야 창업기업이 병원에 구축된 연구기반시설을 활용하고, 병원과 벤처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바이오벤처 기업은 고가의 연구시설 및 실험 장비를 구비할 여력이 부족하고 의료진에게도 접근하기 어려워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난항을 겪어왔다. 개방형 실험실은 오는 9일 아주대학교병원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병원도 이달 말까지 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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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병원은 10개 기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 및 기술고도화 등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입주기업에 전담 임상 의사 맞춤 연결을 통한 공동연구 등 협업을 진행한다. 첫 번째로 문을 여는 아주대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은 544㎡ 규모에 1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과 공용실험장비 15점, 실험대 36점 등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입주기업이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 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Bio-Bank·인체유전자 자원센터) 등 병원이 보유한 의료자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주대병원 개방형 실험실에 입주하는 바이오벤처 에이템스의 김영직 이사는 “입주를 통해 병원의 연구자원 기반시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전담 의사와 수시로 만나 앞으로의 임상시험에 대해 의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개방형 실험실 운영으로 벤처기업·병원의 협업이 가능해져 신의료기술·신약 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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