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벤처기업 가운데 뛰어난 경영 성과와 혁신성을 지닌 52개사가 올해의 우수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벤처기업협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주체인 우수 벤처기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선정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9 우수벤처기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협회는 신청사의 최근 3년간 경영성과를 토대로 혁신성, 성장성, 고용창출, 지속성장 가능성, 사회공헌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따졌다.
이번에 선정된 52개 우수벤처기업의 지난 한 해 평균 고용인원은 45명으로 벤처기업 평균 고용인원 21.7명을 월등히 뛰어넘는 성과를 나타냈다. 매출액은 125억원, 지식재산권 18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4.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벤처기업의 평균인 64억원의 매출과 8.7건의 지식재산권, 매출액 대비 연구 개발비 비율인 3.5%를 웃도는 결과다.
우선 지속성장 분야의 최우수 벤처기업은 메디트가 뽑혔다. 구강내 고정밀 3D 데이터를 고속(30FPS)으로 획득할 수 있는 구강스캐너 ‘i500’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메디트를 포함한 총 20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평균 매출규모는 120억원이며 매출증가율은 20%에 달했다.
일자리 분야의 최우수 벤처기업은 특수 보안소재와 QR코드를 활용해 온·오프라인 상의 위변조 행위를 방지하는 정품인증 라벨 제조판매사인 엔비에스티다. 이 분야에서는 총 15개사가 선정됐으며 평균 고용규모는 71.8명, 고용증가율 104%를 기록했다.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는 총 10개사가 선정됐으며 최우수 벤처기업은 베리콤이다. 이들은 평균 수출규모 연 124억원,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62.4%를 기록했다. 베리콤은 고분자 치과 재료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으로 10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 최우수 벤처기업은 쓰리에이로직스로 근거리 무선통신 (NFC) 리더 칩 등을 개발, 판매하는 곳으로 사물인터넷(IoT)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나섰다. 이들 분야에서는 총 10개사가 선정됐으며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은 58개이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9%로 집계됐다.
창업 3년 미만인 기업 가운데 혁신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선정한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증강현실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한 알체라가 최우수 벤처기업의 영예를 안았다. 총 6개사가 스타트업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 사회공헌·소셜벤처 분야에서는 비알인포텍과 더하이, 엘리미디어가 소셜벤처분야에서는 엘비에스테크가 뽑혔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신청이 이뤄진 만큼 우수벤처 선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선정기업이 한 단계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우수벤처 소개(IR), 홍보담당자 네트워크 및 교육, 글로벌 육성프로그램 등을 통해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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