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아시아의 시대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글로벌 성장성 측면에서 다른 어느 지역도 아시아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지난해 41%를 기록한 아시아의 글로벌 성장 기여도는 올해 4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아시아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아시아 시장의 규모 확대와 그 소비자들의 부상은 눈여겨볼 만하다. 아시아는 서양 국가들을 위한 제조업에 의존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강력한 소비자들로 무장한 대규모 시장을 형성했다. 현재 아시아 시장은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이자 중산층(Middle-class)이며, 대도시에 주거(Metropolitan)하고 모바일 기기에 친숙(Mobile-enabled)한 이른바 ‘4M 세대’에 의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제조업의 중심지이지만 전자상거래나 승용차 등의 소매업 부문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됐다. 중국의 모바일 결제 금액 규모는 세계 최대 규모로 미국보다 11배나 더 많으며, 매년 유럽과 미국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전기자동차를 구매하고 있다. 인도 역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3년 만에 20배 급증하는 등 모바일 데이터가 보편화되면서 사회적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 농부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근 지역 농산품의 시가 정보를 확인하고, 소규모 점포들도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인프라는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처럼 급속도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처럼 ‘4M 세대’를 앞세운 아시아는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그 위상을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기술적 진보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며 전 세계 시장의 기틀을 바꾸고 있다. 즉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도 아시아는 매우 매력적이고 간과할 수 없는 투자처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매년 1,500여개의 신생 기업이 사모투자를 받는다. 슈로더의 자체 연구 결과 이들 국가의 기업들이 비상장 기업으로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즉 이들 기업이 공모시장에 상장되는 시기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이미 기업 성장단계의 후반부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볼 때 성장하는 기업에 접근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경로는 사모주식투자이고,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중요하다.
여러 자산군의 수익률이 대부분 저조한 현 상황에서 연간 600억달러(약 69조원) 상당의 자금이 움직이는 아시아 사모투자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한줄기의 희망과 같다. 혁신을 견인하고 시장의 기틀을 변화시키는 기술력과 소비의 중심지로서 아시아를 바라볼 때 아시아 사모주식투자는 이러한 독보적인 기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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