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는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이제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준비하고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사모펀드협의회 회장사 MBK파트너스의 윤종하(사진) 부회장은 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서경 인베스트포럼’에서 “PEF 산업의 시작을 알린 자본시장법이 만들어진 지 10년 만에 펀드 약정액은 10조원으로 3.7배나 급증하는 등 PEF 산업은 급성장했다”며 “투자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금융당국·언론 등 모두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PEF 산업의 발전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제는 양적인 성장에 안주하기보다 질적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며 이번 포럼의 주제인 ‘사모펀드 도약의 길을 모색한다’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추켜세웠다. 윤 부회장은 “사모펀드협의회 역시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아시아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의 한국사무소를 이끄는 주요 인물이다. 2005년 MBK파트너스 창립 멤버 중 하나다. ING생명 인수 및 매각 등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투자 심사의 귀재로 인수 대상을 찾아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그는 공식 석상에는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PEF의 황금기가 시작된 만큼 화려한 양적 성장보다는 차분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그의 발언에 포럼에 참석한 많은 PEF 종사자들은 박수로 답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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