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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고바이오랩 IPO 주관사에 삼성·대신證

고바이오랩, CJ제일제당 등이 투자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약학 박사 영입 등 바이오 IPO 역량 강화한 삼성, 대신증권 주관사로 선정

내년 상반기 상장이 목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고바이오랩의 상장주관사가 최종 결정됐다.

11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고바이오랩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기업공개(IPO)주관사로 선정했다.

고바이오랩은 장 내 미생물 환경을 바꾸는 방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다. 2014년 고광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창업했다.



아직 국내에서 생소한 방식의 치료제지만 아토피성 피부염·염증성 장질환과 같은 면역질환이 장과 관련됐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3,000명 이상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는 등 업계에서 해당분야의 연구를 이끌고 있다. 올해 초 CJ제일제당이 고바이오랩 성장성에 주목해 40억원을 투자했으며 공동 연구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상장 시 기업가치를 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증권사도 있다.

삼성증권이 IPO 주관사로 선정된 것은 압타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최근 IPO 조직에 서울대 약대 박사 출신 인사를 영입해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아벨리노랩, 메드팩토 등의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대신증권 역시 이노테라피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으며 삼성증권과 함께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젝시믹스 등의 IPO를 진행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 IB관계자는 “삼성증권이 IPO조직에 제약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바이오 기업 대표·임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강화됐다”며 “이 같은 점이 IPO 주관사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바이오랩은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올해 하반기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상장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바이오랩은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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