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메딕스가 그래핀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까지 400억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나노메딕스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이 완료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20일에도 전환사채를 통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나노메딕스 관계자는 “이달 말 전환사채를 통해 200억원을 추가 확보해 총 400억원의 자금조달이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노메딕스는 최근 스탠다드그래핀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그래핀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를 갖출 방침이다. 400억원 규모의 조달 자금은 증설 용도로 쓰인다. 이번 증설은 2개의 대량 생산라인 설립을 통해 세계 표준급으로 인정받는 고품질 그래핀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게 목표다. 이미 스탠다드그래핀은 2009년에 대량 생산설비를 완공한 후 공정을 개선해왔다.
나노메딕스는 고품질 그래핀 생산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산 흑연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북한은 흑연 매장량이 200만톤으로 전세계 매장량의 1%에 달하며 연간 생산량은 3만톤으로 전 세계 공급 물량의 3%에 달한다. 나노메딕스 관계자는 “남북경협을 통해 북한의 고품질 흑연이 수입된다면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원가절감, 그래핀 품질 개선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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