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높은 온도의 열차 운행 환경을 요구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약 2년에 걸쳐 Class 220 등급의 견인전동기를 개발해왔다. 기존 견인전동기의 절연 내열 등급은 Class 200이었다. 이번 Class 220 개발로 현대로템은 유럽의 ABB·지멘스, 일본의 도시바·히타치·미쓰비시 등 글로벌 견인전동기 제작사들과 동등한 기술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Class 220 견인전동기는 열대기후 지역과 국내 여름철 폭염에도 열차 운행에 대한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경량화 설계로 기존 제품보다 약 5% 가벼워 차량의 에너지 소비량도 줄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유지·보수도 절감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속적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을 개발해 철도차량뿐 아니라 견인전동기·신호장치·추진시스템 등 각각의 부품을 별도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철도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장품군까지 확대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견인전동기를 통해 동남아·인도·튀니지·이집트 등 열대기후 지역으로 철도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