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하향 조정하면서 한미 정책금리 차도 -0.75% 포인트에서 -1.00%로 확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도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여 늘어난 격차는 다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단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시적으로 자금 유출 현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2.25~2.50%다.
한미 간 정책금리는 2018년 3월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사이 미국은 양적완화를 끝내고 서서히 정책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한미 간 정책금리 역전에 자본유출 가능성이 제기 됐으나 실제로는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채권과 주식으로 외국 자본이 순유입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차 하락하는데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 금수 조치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아 미국 연준이 7월 금리를 동결할 경우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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