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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중증장애 바리스타 26명 고용…최태원 회장 약속 지켰다

17일 경기 성남시 SK C&C사옥 9층 카페포유로 처음 출근한 유석훈씨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자료=SK




SK가 ‘사회적 가치(SV, Social Value)’ 창출의 일환으로 중증 장애인 바리스타 26명을 고용하고 사내 카페 3곳을 일터로 제공했다.

SK 관계자는 18일 “장애인들이 SK의 구성원이 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고 직접 고용으로 사내카페를 일터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SK는 지난달부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장애인들을 모집했다. 이 과정에서 선발된 26명은 서울맞춤 훈련센터에서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19명은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근무 경력이 있으며 동종업계보다 처우가 좋은 SK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SK C&C 사내 카페로 처음 출근한 곽예린 씨는 “좋은 환경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며 “카페포유를 찾는 모든 분을 위해 행복을 담은 커피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용된 장애인들은 전날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SK C&C 사옥과 판교캠퍼스 사내 카페인 카페포유 3곳에 배치돼 근무를 시작했다.



SK는 직접 고용 방식을 택해 장애인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급여와 함께 자기계발비와 교통비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장애인 고용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의 이번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장애인 고용 미흡’ 지적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노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최 회장은 5월 28일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로부터 장애인 고용이 미흡하다는 공개 지적을 받고 “무조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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