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후원 중인 사회적 기업 ‘우시산’이 울산을 넘어 전국 각지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사회적 기업 육성 정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우시산은 지난해 전년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3억2,24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시산은 울산의 옛말인 ‘우시산’에서 이름을 따 온 향토 기업으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인형, 에코백, 티셔츠 등을 만드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걸그룹인 걸스데이의 유라와 청와대 관계자 등도 우시산 제품을 사용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시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다. 우시산은 최근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 참가해 펀딩으로 70여명의 투자자를 모았다. 또 지난달말 오마이컴퍼니가 주관한 사회적경제 크라우드 펀딩대회 1차 펀딩에서 목표치의 7배가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현재 2차 펀딩을 진행중이다.
우시산은 올 상반기에 청와대 경제수석실, 미래에셋대우,현대건설 등에 텀블러 등의 제품을 납품했으며 지난 5월에는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관광벤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는 9월에는 현대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입점해 다양한 친환경 상품들을 판매할 계획이다. 우시산 측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3배 가량 껑충 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우시산의 사회 공헌 활동도 탄력이 붙고 있다. 우시산은 지난 4월 SK에너지,울산항만공사(UPA), 울산지방해양수산청, UN환경계획 한국협회 등과 해양 플라스틱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우시산은 올들어 울산 항만공사와 손잡고 폐플라스틱을 솜과 원단으로 바꾸는 공정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사회적 기업 관계자는 “우시산은 ‘고래 뱃속으로 들어가는 플라스틱을 고래 인형 뱃속으로!’라는 슬로건으로도 잘 알려진 업체”라며 “SK이노베이션과 진행한 마케팅 및 다양한 친환경 활동도 우시산의 성장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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