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8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아바스틴’이다. 지난해 약 8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의약품 매출액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유방암, 폐암, 교모세포종 등으로 치료질환을 넓히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B8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에 성공한 5번째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말 7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고 오는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둘러싼 경쟁은 글로벌 제약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암젠과 엘러간이 공동 개발한 ‘엠바시’와 화이자의 ‘자이라베브’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이 임상 3상을 올해 초 완료했고 셀트리온, 바이오콘,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변수는 특허기간 만료다. 물질특허 기준으로 아바스틴의 유럽 특허가 2020년 6월 만료되기 때문에 이들 바이오시밀러가 동시에 출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다만 로슈와의 특허협상을 통해 조기 출시가 가능한 만큼 예상보다 일찍 시장에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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