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의 결제액을 보다 꼼꼼히 살피는 등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애플리케이션이 오류를 일으켜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요금이 100배나 부과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와 샌디에이고의 우버 이용자들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말도 안 되는 우버 요금에 대한 비판글을 올렸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우버가 남편에게 1,905달러(약 224만원)를 요금으로 물리면서 신용카드 한도가 다 찼다는 글을 올렸다. 원래 19.05달러여야 할 요금의 100배가 부과된 것이다.
또 다른 여성도 13.08달러여야 할 요금이 1,308달러나 청구됐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요금이 너무 비싸 카드사 쪽에서 사기 경보까지 보냈다고 이 여성은 전했다. 한 남성은 자기 아내가 우버 요금으로 9,672달러(약 1,138만원)를 부과받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우버는 요금 결제에 대한 결함을 시인하면서 이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에 잘못된 요금이 표시될 수는 있지만 실제 당초 책정됐던 요금만 부과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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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이달 초에는 우버의 운전사용 앱에서 오류가 발생해 운전사들이 출발 지점이 아닌 목적지로 곧장 배치되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채 바로 목적지로 간 것이다.
운전사용 앱은 일반 승객용 앱과는 다른 별도의 앱으로, 통상 승객이 타기 전까지 운전사는 목적지를 볼 수 없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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