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60억원과 1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22% 늘었다. 특히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비치’의 2·4분기 매출액은 지난 분기 723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연구원은 “ 2,3월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던 비디비치 매출액이 주춤한 이유는 리셀러들의 구매가 4월 들어 크게 둔화되었기 때문”이라며 “현지 수요에 따라 월 매출액 변동성이 큰 면세점 판매의 특성상 2·4분기는 3월 판매 추이를 이어가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패션사업부도 비수기 영향으로 이익 개선 폭이 미미했다. 유 연구원은 “해외 패션 부문은 부진한 브랜드 정리 효과로 성장이 정체되면서 마진 개선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되며,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JAJU’와 ‘DAIZ’가 이마트 트래픽이 감소하면서 동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사업부 실적도 전년 동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비디비치 단일 브랜드의 실적에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는 특성상 향후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비디비치 매출 성장률 회복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주가 회복과는 별개로 심한 주가 변동성이 해소되려면 단일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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