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지난 22일 20차 본교섭에서 ‘2018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크게 설비투자 및 인력운영, 광주공장 이전 관련, 퇴직연금 중도인출, 성형수당 지급, 단체협약 개정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국내 공장 설비투자 및 인력운영과 관련해 노사 간 현재 진행되는 상황들을 고려해 향후 대화를 통해 논의 및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또 광주공장 이전 문제는 노사가 공동으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참여하기로 했으며 퇴직연금 중도인출 한도 상향 및 성형수당 지급을 합의했다.
단체협약의 경우 고용세습 논란이 된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했고 내년부터 만 60세 반기 말로 정년을 조정하는 등 일부 조항을 개정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월29일 잠정합의를 이뤘으나 2월13일 찬반투표 결과 부결된 바 있다. 이후 5월17일 새로 선출된 9기 집행부와 교섭을 재개해 한달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번 잠정합의안 최종 확정은 주말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회사측 교섭 대표위원인 조강조 생산기술본부장은 “현재 회사가 직면한 경영위기 상황을 노사가 공감하고 고민한 결과 이번 교섭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해외 자본 유치 이후 구조 혁신, 비용 절감 정책 및 노사협력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펼친 결과 2·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10분기 만에 실적 개선의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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