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을 앞세워 올 2·4분기 유럽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3일(현지시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은 실적 발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 2·4분기 1억8,44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4분기 1억7,440만달러보다 5.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0월 유럽에 출시한 ‘임랄디’의 매출은 같은 기간 3,570만달러에서 4,730만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시기에 출시된 경쟁 바이오시밀러인 ‘암제비타’ ‘하이리모스’ ‘훌리오’ 등을 압도하는 성적표다. 임랄디의 유럽 점유율은 6.6%로 늘었고 오리지널 의약품인 애브비의 ‘휴미라’는 46%대로 감소했다.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베네팔리’는 같은 기간 1억2,400만달러에서 1억2,030만달러로 소폭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화이자 ‘엔브렐’이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대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플릭사비’는 1,470만달러에서 14.3% 늘어난 1,68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 유럽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올 상반기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며 “최근에는 유럽 외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매출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