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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필요없는 도시락 만들자"...싱글족 겨냥 차별화 메뉴 선봬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삼립 잇츠 '초간단' HMR]

유명 셰프·한식 명인들 참여

'HMR 선진국' 일본 시장 분석

대중성·희소성 절묘한 조화

오야코동·덮밥·파스타 출시

삼립 잇츠 덮밥 3종/사진제공=SPC삼립




삼립 잇츠 파스타 2종/사진제공=SPC삼립


“반찬이 필요 없는 도시락은 없을까? 정찬 도시락 위주의 편의점 도시락을 바꿔 보자.”

SPC삼립(005610)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삼립 잇츠(Samlip Eats)’는 이 같은 고민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10월 SPC삼립은 여러 가지 반찬을 곁들이지 않고도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간편식 개발을 목표로 HMR 사업부를 개설했다. 기존 가정간편식 제품과는 차별화된 메뉴 구성을 위해 국내 유명 호텔 출신 셰프와 한식 명인 등 다년간 조리가공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사업부를 구성했다.

삼립 잇츠는 여유롭게 식사하기 어려운 직장인, 싱글족 등을 겨냥해 반찬도 필요 없는 ‘초간단’ 가정간편식을 내놨다. 제품 구성은 크게 면류와 덮밥류로 나눴다. 국내 식품 시장을 면과 밥이 양분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었다. 실제로 SPC삼립은 지난 4월 마늘빵을 곁들인 파스타 2종을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비프함박스테이크덮밥’, ‘오야코동’, ‘오징어삼겹덮밥’ 등 덮밥 3종을 선보였다.



HMR 사업부는 신메뉴 개발을 위해 원재료가 풍부한 중국과 ‘HMR 선진국’인 일본 등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킹할 아이템을 직접 맛봤다. 특히 일본에서는 2~3명의 담당자가 팀을 이뤄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다.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제품화된 대표적인 메뉴가 ‘오야코동’이다. HMR 사업부는 유통기한이 짧은 일본산 즉석식품을 한국으로 가져오지 못하고 20~30여개 제품을 숙소에서 하나씩 시식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시장조사를 통해 다양한 요리를 분석, 연구하고 전문점만큼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전국 각지의 육가공·수산물·튀김류 등 우수 원료 업체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제품에 들어가는 원료들을 하나하나 맛을 보면서 품질테스트를 진행했다”면서 “이후 내부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수백 가지의 메뉴를 연구소에서 직접 조리하고, 지속 개선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도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품화 결정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성’과 ‘희소성’의 조화였다. 메뉴의 인지도가 구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메뉴를 기준으로 하되 오야코동과 비프함박스테이크덮밥처럼 맛있다고 알려졌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메뉴를 선정했다.

현재 삼립 잇츠 제품 중 가장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메뉴는 오징어삼겹덮밥이다. 양식이나 일식보다 대중적인 한식이라는 점에서 다른 제품보다 2배 가량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오야코동과 비프함박스테이크도 인기가 좋지만 역시나 한식의 인기가 가장 좋아 향후 신제품 출시도 한식을 중심으로 일식, 중식, 에스닉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현재 세븐일레븐에서만 판매되고 있지만 향후 판매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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